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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역 주변 자생적 예술마을 -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철공소 등 영세 제조업체가 많아 도심 속 ‘공장지대’로 불렸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이 정비사업을 통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이 완성되면 대규모 신축 아파트 생활권을 형성하게 됩니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4가 재개발 조합은 지난 20일 조합 설립 총회를 열었습니다.

이 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아파트 1220가구와 지식산업센터 100실, 공공청사 등으로 바뀌게 됩니다.

 

현재 중개업소에 등록돼 있는 소유주 매물은 대부분 공장입니다. 대지지분 56.1㎡ 공장이 11억 500만 원, 대지지분 79.2㎡ 공장은 12억 7200만 원에 나와 있습니다. 일반 재개발 지역에서는 통상 전세금을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공장을 매매할 때는 세입자를 찾기가 어렵겠죠.

문래창작촌 - 영등포구청 홈페이지

 

문래동에서는 재개발 외에 다양한 정비사업이 진행입니다. 리모델링이 대표적이죠.

 

안양천과 인접해 있는 7개 단지(1973가구)는 통합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대 1차(264가구), 2차(390가구), 3차(166가구), 5차(282가구), 6차(270가구), 대원칸타빌(218가구), 두산위브(383가구)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 단지들은 정비사업 속도를 맞추는 방식으로 통합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같은 시공사를 선정해 한 단지인 것처럼 조성하지만 지번은 통합하지 않고 각자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용적률이 이미 최대 328%에 육박해 재건축은 물론 개별 리모델링도 어렵게 되자 통합 리모델링을 결정해 수평 및 별동 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보다 10~15% 늘어난 약 2212가구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리모델링 추진 속도가 본격화하자 집값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현장 중개업소에 따르면 문래동 5가 ‘현대 3차’ 84㎡는 올해 6월 8억 78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020년 6월 6억10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2년간 2억 6000만 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인근에서는 남성·진주·국화 아파트가 소규모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업을 통해 각각 388가구, 324가구, 354가구로 계획돼 있습니다. 진주와 남성 아파트는 지난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국화아파트는 추진위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문래동은 여의도로 통근하기 좋은 직주근접 주거지로 꼽힙니다. 여의도와 목동 등 업무지구가 가깝고 최근 역 주변 상권이 크게 발달하며 유동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싼 작업실을 구하기 위해 폐업한 철공소와 방직공장을 작업 공간으로 만들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종문화회관이 예술단 중심의 제작 극장인 제2 세종문화회관을 문래동에 설립한다고 올 2월에 발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