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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는 빅스텝 …인터넷은행은 대출금리 인하 경쟁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 압박에도 인터넷은행들이 오히려 대출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예대마진을 축소하더라도 일반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자산을 끌어오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겠죠. 실제로도 인터넷 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대출금리는 훨씬 저렴하답니다. 계좌 개설도 훨씬 쉽고요.

케이뱅크는 18일부터 일반 전세대출 금리를 0.14% 포인트 낮춰 연 3.73~4.78%를 적용합니다.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연 3.50~3.57%로 0.36%포인트 내렸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금리를 0.26~0.28%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케이뱅크의 신규 코픽스(자금조달비용 지수) 기준 전세대출 금리 상단과 하단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보다 모두 최소 0.2% 포인트 낮답니다.

 

카카오뱅크도 금리 인하에 나섰습니다.

지난 3월 중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최저금리를 각각 0.50% 포인트, 0.20% 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고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없는 서민 입장에서는 이 작은 포인트가 굉장히 크게 느껴진답니다.

6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낮춘 데 이어 지난 4일에도 전세대출 최고금리를 0.45% 포인트 내렸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은행들은 금리를 낮추면서 대출 잔액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지난달 말 대출 잔액은 26조9504억 원과 9조1600억 원으로 전달보다 각각 1341억 원, 4300억 원 늘었다고 합니다. 두 은행 모두 7개월 연속 증가했습니다.

 

반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 2조2155억 원 줄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인터넷은행들은 대출금리 인하 여력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점이 없어 인건비 및 지점 운영비 절감이 고객들에게 혜택으로 돌아가는 거겠죠.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급여 총액을 9723억 원이라고 공시했는데 케이뱅크의 급여 총액은 216억 원에 그쳤습니다. 은행 대출금리는 기준이 되는 금리에 자본조달비용과 인건비 등의 운영 원가, 목표이익률 등을 더해 산정합니다. 인건비가 적을수록 대출금리도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요.

 

아무래도 금융업의 후발주자인 인터넷은행이기 때문에 각종 호봉 등이 적용되지 않은 영향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