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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2026년까지 건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원회수시설 인근 주민들에게 10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도 준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1000억 원을 투자해 주민 편익시설을 도입하겠다고 17일 발표했는데요. 여기에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 기금 조성해 난방비, 관리비 등 주민 복지에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자원회수시설이란 뭘 말하는 걸까요.

한마디로 말해 자원회수시설은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시설을 뜻합니다.

 

이 사업의 모델은 오스트리아 '슈피텔라우'입니다.

빈 도심 한복판에 자리 잡은 이 시설은 예술 작품 같은 외관과 친환경 소각 기술을 접목해 도시형 소각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광객만 연간 5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사진만 봐도 참 멋스럽죠.

 

환경 예술가인 훈데르트바서가 1971년에 지어진 소각장을 1987년 대화재 이후 리모델링했습니다. 그 결과 알록달록한 색채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외관을 바꿔 누구도 상상할 수 없던 쓰레기 소각장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뿐만 아니라 공해물질 배출에 힘쓰고, 소각할 때 발생하는 열을 난방으로 이용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했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Müllverbrennungsanlage Spittelau] (오스트리아 빈 여행, 이지 유럽, 고영웅)

 

이를 위해 서울시는 국제 현상 공모를 추진하고 복합 문화타운으로 개발해 소각 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업무시설, 문화시설, 공원 등을 함께 짓는다는 방침입니다. 여기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 실내정원, 실내 체육시설 등을 다양하게 조성할 계획이죠.

 

위원장 포함 10명으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원회는 지난해 3월부터 공공용지, 사유지를 포함해 서울 전역에서 대상지를 검토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자치구별로 최소 1곳 이상을 포함한 36개 후보지를 발굴했고요.

 

위원회는 최종평가를 통해 다음 달 중 최적 후보지 1곳을 발표할 계획. 2026년 말 완공해 2027년부터 가동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울시의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오래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죠.

 

2026년부터 매립지에 생활폐기물을 묻을 때는 그대로가 아닌 소각한 후 소각재와 재활용 잔매물만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는 매일 약 3200t의 생활폐기물이 나오는데 4개의 자원회수시설에서 약 2200t만 소각하고 있습니다. 1000t 가까운 생활폐기물을 소각할 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