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천국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입맛이 없어지는 건 마찬가지죠. 이 더위에 입맛을 찾기란 쉽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리 집에서 키우던 9살 된 복실이가 밥을 잘 안 먹을 때도 '더위 때문에 입맛이 없나...' 생각했을 뿐이었답니다. 그러다가 식욕의 계절인 가을이 왔는데도 예전에 잘 먹던 사료도 잘 안 먹고 또 가끔 이웃집에서 복실에게 주라고 나눠주는 간식도 처음에는 잘 먹는 듯싶다가 안 먹어서 차차 걱정을 하기 시작했죠. 알고 봤더니 복실이도 사람처럼 노화가 돼 미각이 떨어져 입맛이 변한 거였어요. 그러고 보면 사람과 개는 삶의 사이클에 따른 생활이 정말 사람과 많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강아지의 입맛 변화, 단순한 '입맛' 문제가 아닐 수 있다복실이는 어릴 적부터 식욕이 무척 좋았던 아이입니다...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정말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걸 느낍니다. 옛날에야 강아지를 키울 때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줘도 잘 먹고 잘 컸지만 요즘에는 안 그렇잖아요. 집에서 신경을 써서 건강 관리도 하고 산책도 잘 시킨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이유 없이 강아지가 설사를 반복하는 걸 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료를 바꾸기도 했지만 조금 달라질 뿐 설사는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병원에 데리고 가봤는데 다행히 특별한 질병은 없었지만 장이 예민한 체질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수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반려견용 유산균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도 장이 안 좋아서 화장실을 자주 가면 유산균을 챙겨먹기 시작하는데, 강아지 장 건강을 위해서도 챙겨 먹여야겠다는 걸 다..

강아지를 키우는 건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는 걸 계속 느끼게 됩니다. 키우기 전에는 예뻐하고 먹이를 잘 주고 산책만 잘 시키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반려견'이라는 단어처럼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강아지를 키우는 게 옛날 마당 있는 집에서 풀어놓고 키우는 것과 다르다는 걸 계속 느끼게 되는 거죠. 한 공간에서 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처음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 귀여운 행동에 푹 빠지기 마련이죠.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강아지가 하품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냄새가... 솔직히 말해 사람 말로 표현하면 '묵은 생선 냄새' 같았어요. 처음엔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더 심해지더라고요. 병원에서 상담을 받고 나서야 입냄새의 원인을 파악했고, ..

몇 년째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만 요즘 같은 더위에는 산책하는 걸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습관대로 산책을 했다가는 사랑하는 강아지의 발바닥이 남아나지 않겠더라고요. 처음 강아지를 입양했을 때는 산책만 잘 시키면 되는 줄 알았고 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시간만 피해서 산책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 산책 후 강아지가 발바닥을 핥고 절뚝거리며 걷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알고 보니 뜨거운 아스팔트 때문에 발바닥에 화상을 입은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산책 후 발바닥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되었고, 여러 종류의 발바닥 보호 패드도 직접 써봤습니다. 오늘은 그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강아지 산책 후 발바닥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그리고 어떤 패드가 실용적인지를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산책 후..

평소에 잘 놀고, 잘 먹고 했던 강아지가 기운이 없고 물더 안 마실 때 정말 당황하게 됩니다. 폭염 경보까지 계속 내리는 날씨 탓일까요. 우리 집 강아지가 갑자기 토를 하고, 물 설사를 하고, 기운이 뚝 떨어져 무섭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했습니다. 강아지가 아파하는데 날씨는 너무 덥고 저녁 시간이라 동물 병원이 다 문을 닫을 시간이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집에서 응급조치를 해 다행키 큰 고비를 넘겨서 다음날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무사히 마치게 됐습니다. 평소 강아지 장염에 대해 반려견을 키우는 지인에게 들은 것도 있어서 집에서 응급대처를 했는데 다행히 도움이 됐고 의사 선생님에게도 대응을 잘했다고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더워진 여름에 장염에 걸리는 강아지들이 많아질 거예요. 혹시 같은 상..

우리 집 반려견이 나이를 들고 나서부터 하루하루가 더 소중해졌습니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 기운도 없어지고 움직이기 힘들어지잖아요. 반려견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예전엔 활발하게 뛰어놀던 아이가 자주 누워 있고, 집에서 장난감을 던져도 반응이 별로이기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바로 뛰어가서 물고 와 저에게 주고 또 던지라고 했는데 멀이죠. 산책도 예전만큼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처음엔 "나이 들어서 그러려니…" 싶었지만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처음으로 노령견 건강검진을 받아봤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검사 안 했으면 놓쳤을 질환들이 많았을 거예요. 개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사람을 키우는 것처럼 내 개의 건강 등을 계속 체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노령견의 보호자로서 직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