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값 폭락, 대신 급등한 곳

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당 624만원(3.3㎡당 2059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 이후 최고치라고 합니다.

 

부동산 시장 냉각기, 아파트값 하락... 이런 제목들이 가득했는데.. 여기는 다른 세상이네요.

 

서울 지역도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당 1172만원(3.3㎡당 3867만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습니다.

 

전국 상업용 부동산 평균 매매가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2020년 상반기 ㎡당 520만원을 나타내 직전 반기(524만원)보다 다소 주춤했지만 시세 차익, 지가 상승 등을 기대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이후 2020년 하반기부터 반기 기준 네 차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엔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주춤해지면서 대체 투자처로 주목받았습니다. 상가 역시 금리 인상에 따라 수익률이 악화하지만 각종 규제가 중첩된 주택 시장보다는 낫다고 판단하는 투자자가 늘었습니다.

 

단지 내 상가가 대표적인데요.

 

한때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 계약 첫날 완판되는 단지 내 상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단지를 끼고 있어 고정 수요층이 탄탄한데다 점포 구성(MD), 인테리어 등을 특화한 상품을 선보인 덕분입니다.

 

지난 7월 전남 광양 ‘광양 동문 디 이스트’ 단지 내 상가(16개 실)는 공개 입찰 첫날 모두 마감됐습니다. 서울 대치동 유명 학원을 유치해 교육 특화 상가라는 콘셉트를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교육 인프라 구성은 불패...

 

대로변 스트리트형으로 상가를 조성하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1차’ 단지 내 상가(42개 실)도 지난 3월 하루 만에 공급이 마무리됐습니다.

 

분양 첫날 완판단지 내 상가 중 역세권은 아파트 입주민뿐 아니라 유동인구 유입에도 유리하죠. DL이앤씨가 이달 경기 성남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상업시설’과 경기 광주 ‘e편한세상 광주역 단지 내 상가’는 모두 대단지 역세권 상가입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 상업시설’은 단지 내 상가(53개 실)와 근린생활시설(25개 실)로 조성돼 있습니다. 총 78개 실 가운데 일반에 48개 실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오는 1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데 5320가구의 대단지로 약 1만5000명의 풍부한 고정 수요를 갖추고 있고 서울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가깝고 신구대사거리 코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편한세상 광주역 단지 내 상가’(21개 실)는 소매·교육·서비스 등 생활편의시설 입점이 완료된 선임대 후분양 단지입니다. 2122가구에 이르는 ‘e편한세상 광주역 아파트’ 거주민이 고정 수요이고 경강선 경기광주역 역세권 입지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선보이는 복합시설 ‘현대 테라타워 은평’도 상업시설(119개 호실)을 분양 중입니다.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역세권이죠.

 

풍부한 배후 수요가 상가로 유입되도록 고려한 동선이 특징입니다.

 

1층 상가 대부분이 외부에서 직접 출입할 수 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구요. ‘중앙광장형 스트리트몰을 구성하고 특색 있는 조경 공간과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설치’한다고 하니.. 합정역의 메세나와 같은 분위기가 기대됩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동탄테크노밸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동탄 르센텀’ 상업시설(27개 호실)도 탄탄한 배후 수요를 갖춘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로변 코너에 있어 고객 접근성과 가시성을 높이는 설계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