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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올리는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하자마자 시중은행들도 즉각 예·적금상품 금리를 올리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은행들은 최소 한은 기준금리 인상분(0.5%p) 이상 금리를 올리고, 인상된 금리는 은행별로 이번주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주에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비롯해 전 금융권의 예·적금과 대출금리가 인상된다고 합니다.

 

우리은행 19개의 정기예금과 27개의 적금 금리를 오는 13일부터 최대 1.00%p 인상합니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을 최고 연 3.80%에서 최고 연 4.80%1.00%p 인상하며, 그 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30~0.50%p 올립니다. 적금의 경우 '우리 페이 적금', '우리 Mgic적금 by 롯데카드'1.00%p, 그 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30~0.80%p 인상합니다.

 

NH농협은 오는 14일부터 정기예금인 거치식예금은 0.5%p, 정기적금인 적립식예금은 0.5~0.7%p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국민은행 등도 수신금리 인상폭을 결정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폭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수신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되도록이면 이번주 내 서둘러 인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적금 가입 희망자들은 인상된 금리가 발표된 다음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습니다.

 

11일 기준으로 5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은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으로 연 4.54% 금리를 제공합니다.

 

적금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새희망적금(5.5%)과 하나은행의 내집마련더블업적금(5.5%)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은행마다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수신금리를 올리면 5%대 정기예금과 6%대 정기적금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출금리 중 주택담보대출 변동형(6개월마다 금리 변동)과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경우 오는 17일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발표되면 인상폭을 반영해 즉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17일 은행연합회가 발표하는 코픽스는 9월 시장을 반영한 것이고, 한은의 12일 빅스텝 결과는 다음달 발표하는 10월 코픽스에 반영돼, 11월에도 주담대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