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약 13년 만에 7%대 대출 금리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서민들 곡소리 난 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여기서 더 오르다니요....
한은이 빅스텝에 나설 경우 8%대까지 오를 전망입니다.
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한국은행이 '빅 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내 대출금리가 8% 대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은다)'과 '전세 세입자' 부담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금리인상 기조가 부동산 시장에 선 반영되면서 짙어지는 거래 절벽 속에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는 모습입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 들어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이 이번달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12일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응해 빅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한은이 이번 달 빅스텝을 밟고, 오는 11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으로 돌아서더라도 연말 기준금리는 0.75%포인트 오릅니다. 10월과 11월 연속으로 빅스텝을 단행하면 1.00%포인트 인상됩니다.
이에 따라 대출 금리가 기준금리 상승 폭(0.75~1.00%p)만큼 만 높아져도 연말에 대출금리는 8%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데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에 이르면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후 14년 만에 최대로 상승하는 것입니다.
이 경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의 동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지난 2020년 5월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9월3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4% 하락했습니다.
재건축이 0.10% 떨어졌고, 일반 아파트는 0.02% 내렸습니다.
지역별로 노원(-0.11%), 송파(-0.11%), 서대문(-0.09%), 광진(-0.06%), 관악(-0.05%), 구로(-0.05%), 양천(-0.05%) 등이 떨어졌습니다.
노원은 중계동 양지대림1차와 2차, 하계동 한신청구, 상계동 보람 등이 1000만원~2750만원 하락했습니다. 송파는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와 우성1·2·3차, 가락동 삼환 등이 2000만원~5000만원 떨어졌습니다. 반면 서초는 0.02% 소폭 상승했습니다.
경기·인천(-0.06%)도 하락했습니다. 성남(-0.14%), 부천(-0.11%), 고양(-0.08%), 군포(-0.06%), 수원(-0.06%) 등이 하락했습니다. 신도시(-0.02%)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지역별로 평촌(-0.08%), 분당(-0.03%), 일산(-0.01%), 동탄(-0.01%)이 하락했고, 이외 지역은 보합(0.00%)을 나타냈습니다.
전세시장 역시 계약 갱신과 대출 이자 부담에 따른 월세 선호 등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서울(-0.06%), 신도시(-0.07%), 경기·인천(-0.10%) 모두 떨어졌습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되는 분위기"라며 "서울은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 내렸고, 재건축 아파트값도 크게 떨어졌다"고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