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생생하다!" 실감 미디어로 보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전시회 실감미디어 <수박 수영장>이 중랑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그림책 <수박 수영장>이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검색을 해보니 이미 전시도 하고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실감 미디어'라는 방식의 전시였습니다. 실감이란 무엇일까요? 게다가 무료. 이런 소식을 전하지 않을 수 없겠죠. 실제로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전시회 <수박 수영장>. 그림책에서 수박 수영장은 엄청나게 큽니다. 사람의 머리만 한 크기가 돼도 큰 수박이라고 하는데, 동네 사람들이 다 들어가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 크기가 어마어마한 거잖아요. 그런 수박 수영장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1. 그림책이 살아 움직이는 실감미디어 전시

전시장에 들어서면 대형 스크린 속 '수박 수영장'이 보입니다. 정말 생동감이 넘치죠. 그 속에서 아이들이 수박 속으로 풍덩 빠지는 소리와 깔깔 거리며 웃는 모습에 빠져들어 마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습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움직이는 그래픽과 함께 인터랙티브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패드의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사진을 찍은 후 시작 버튼을 누르면 내 얼굴 사진이 전송이 돼 전시장 화면에 내 모습이 나타납니다. 정말 신기하죠. 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전시 장소와 기간

• 장소: 서울 중랑아트센터 (서울 중랑구 소재)
• 기간: 2025년 9월 6일(토)까지
• 관람료: 무료
• 운영시간: 평일·주말 모두 운영 (휴관일 없음)
  ※ 전시장 여건에 따라 입장 마감 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을 권장드립니다.

2. 감각적 포토존과 점자책 그리고 수어 제공

실감미디어 기술은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독특한 체험을 하게 해 줍니다. 포토존도 곳곳에 있어서 가족이나 친구, 그리고 수박 수영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들은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하죠. 게다가 지금은 너무나 더운 여름이잖아요. 이렇게 더운 여름에 수박 수영장에 풍덩 빠진다는 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일입니다. 

이 전시가 더욱 감동적인 이유는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접근성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점자 리플릿도 제공하고 수어 영상 안내도 있습니다. 또 오디오북으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도 있습니다. 눈이 안 좋은 저시력자를 위한 큰 글자 그림책도 준비돼 있고 무엇보다 촉각책을 통해 수박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촉각책에는 수박씨가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물론 냄새도 수박 냄새가 아주 달콤하게 풍기게 돼 있고요. 할아버지가 수박 수영장을 만들기 위해 뽑아내는 수박씨가 책에 붙어있다니까요.

 

체험 프로그램

• 찰칵찰칵 풍덩! 수박 수영장 속으로
  내 사진을 전송하면 대형 스크린 속 수박 수영장에 내가 등장해요!
• 수박 작업실
  구름 장수와 함께 뚝딱뚝딱, 수박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해요.
• 킁킁! 무슨 냄새지?
  후각, 촉각을 자극하는 전시 구성으로 아이들의 감각 발달에도 좋아요.
• 손으로 읽는 그림책
  촉각책과 점자책, 오디오북까지 준비되어 있어 아이들 독서교육에도 유익합니다.

관람 팁

• 가족 단위로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관람하시면 좋습니다.
• 사진 촬영이 자유로우니 카메라 or 스마트폰은 꼭 준비하세요.
•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이나 친구 인형을 함께 데려가면 더 풍부한 사진이 남아요.

마무리하며

《수박 수영장》 전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만지고, 상상하는 다감각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님, 조부모님까지도 함께 즐기며 소중한 문화적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에요.

예전에는 방학이 되면 아이들은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집으로 놀러 가서 낮에는 개울가에서 놀고 밤에는 수박과 고구마를 구워 먹으며 놀았죠. 그런 재미가 없어진 지금 실감미디어 <수박 수영장>에서 간접적으로 체험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