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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스케일링은 여름에도 더욱 중요하다. 딱딱하게 치석이 굳게 되면 입 안의 세균이 더 번식하고 잇몸에도 좋지 않아 치석 제거 스케일링이 필요하다.
동물 병원이 아닌 비마취 스케일링 전문 업체의 스케일링은 강아지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예민한 아이는 마취를 고려해야 한다.

 

강아지 스케일링, 다들 해보셨나요? 저는 솔직히 “마취가 너무 무섭다”는 생각에 몇 년을 미뤘어요. 그런데 여름이 다가오면서
입냄새가 심해지고, 치석이 딱딱하게 굳은 걸 보고는 더는 미룰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마취 없는 스케일링을 받아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었어요. 직접 다녀온 체험담 중심으로 솔직하게 정리해 볼게요.

왜 마취 없이? 고민 끝에 내린 선택

우리 집 강아지는 6살, 말티즈입니다. 활발하고 건강하긴 한데, 심장병 가족력이 있어서 저는 항상 “혹시 마취 중에 문제 생기면 어쩌지?” 하는 불안이 있었어요. 사실 병원에서도 “치석 심하니 스케일링 추천해요. 다만 마취해야 합니다” 했을 때 몇 달을 고민했거든요. 그러다 비마취 스케일링 전문 업체를 알게 돼서 여름철 한창 더울 때, 입냄새도 심해지고 잇몸도 약간 부어 보여서 ‘지금이 타이밍이다’ 싶어서 예약을 했어요.

마취 없이 스케일링, 실제로 어떤 식으로 하나?

제가 예약한 곳은 반려견만을 위한 비마취 스케일링 전문 업체였고, 병원이 아니라 미용샵과 제휴된 형태로 운영되더라고요. 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문진표를 먼저 작성하고 강아지의 컨디션을 체크한 후 적응 시간 약 10분을 가졌습니다. 긴장했던 녀석이 좀 돌아다니면서 편안한 모습을 보일 때까지 기다린 거죠. 그리고 전용 안마의자 같은 곳에 눕혀서 치아 관리 전문가가 스케일링을 시작했습니다. 전체 과정은 약 40분에서 50분 정도 걸린 것 같아요. 1시간은 안 되게 걸린 거죠. 중요한 점은, 강아지가 가만히 있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거예요. 움직임이 심하면 중단하거나, 부분만 하게 돼요. 우리 강아지는 처음에 살짝 긴장했지만, 막상 하니까 의외로 얌전하게 잘 받아줬어요. 중간에 한 번 몸을 비틀어서 살짝 멈추긴 했지만 담당 선생님이 아주 부드럽게 다뤄주시더라고요. 그리고 끝나고 나서 치아 전·후 비교 사진도 보여주셨는데, 진짜 말끔하게 닦였더라고요. 노란 치석이 거의 사라지고, 잇몸도 덜 부어 보였어요.

체험해 보고 느낀 장단점 + 여름철 주의할 점

우선은 마취 안 해도 된다고 해서 정말 안심이 되었습니다. 물론 아프긴 했겠죠. 하지만 사람도 마취를 하면 건강은 물론 생활에도 영행을 끼치게 되는데 우리 강아지에게 마취를 안 해도 된다니 건강에도 부담이 없어서 너무 좋았어요. 당연히 스케일링이 끝나고 나서 컨디션도 좋고 먹는 것에도 문제가 없었죠. 비용도 병원보다 저렴하게 8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스케일링 전후 사진을 보니 깔끔해진 게 확실했고요. 그러나 예민한 아이라면 마취를 하지 않고 스케일링을 하는 거라 소리에 겁을 먹을 수도 있을 거예요. 또 깊은 잇몸 아래 치석 제거는 어렵기 때문에 치석이 심한 강아지라면 병원을 추천합니다. 또한 병원의 의료진이 진행하는 것이 아니니 치주 질환 판단은 별도로 병원에서 받는 것이 좋습니다. 스케일링 직후에 물을 많이 마시게 해 주고 외출 후 더위에 지칠 수 있으니까 가능하면 오전 중에 스케일링받는 걸 추천합니다. 입 냄새나 침 흘림이 하루 정도는 있을 수 있는데 다음날에는 거의 사라지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결론: 마취 부담 있는 아이에게는 정말 추천하고 싶어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왜 진작 안 했지?” 싶었어요. 물론 마취 스케일링처럼 깊이 있는 치료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받아주면 치석 누적을 막을 수 있으니까요. 특히 여름철엔 수분 섭취 줄어들고 침 분비도 줄어서 입 안이 더 건조해지고 치석이 빠르게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름 시작 전에 한 번 받아두면 꽤 효과적이라고 해요. 아이 성격이 온순하거나, 간단한 관리 목적이라면  비마취 스케일링 꼭 한번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