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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KTX 동반 규칙 정리

궁금한 게 많은 이모 2025. 7. 23. 04:32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 KTX를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있다. 승객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할 수 있는 KTX 동반 규칙을 정리한다.
곧 있을 여름 휴가에서 반려견과 함께 KTX로 여행을 떠나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몇 가지 참고를 하면 된다.

 

얼마 전 키우고 있는 강아지 ‘보리’랑 함께 KTX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어요. 처음이라 걱정도 많았습니다. 우선은 반려견이 함께 타면 싫어하는 승객도 있을 거고 '보리'가 짓기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생각보다 어렵지 않구나’ 싶더라고요. 요즘은 규정도 많이 완화돼서, 작은 강아지라면 케이지만 잘 준비하면 무리 없이 함께 기차 여행이 가능하거든요. 휴가철에 강아지를 어디에 맡기기도 힘들고 또 며칠 동안 집에 혼자 두자니 걱정되는 분들 많죠. 내 차로 함께 태우고 가면 좋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KTX를 타고 떠나야 하는 분이라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KTX 반려견 동반 규칙을 참고하라고 정리해볼게요.

동반견과 함께 앉는 좌석 예매

‘보리’는 몸무게 5kg 정도 되는 말티푸인데요, 기차를 타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았어요. 특히 KTX는 타도 되는 건지, 좌석을 따로 예매해야 하는지, 요금은 얼마인지 전혀 몰랐거든요. 일단 코레일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확인해봤더니 10kg 이하, 이동장에 넣을 것, 좌석은 별도 예매 없이 보호자 무릎 위나 발밑에 둘 수 있음 이 세 가지 조건이면 KTX 탑승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중요한 거! 이동장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합이 115cm 이하여야 해요. 저는 네이버에서 소프트형 이동장을 구매했고, 3면이 메쉬로 되어 있어 보리가 숨쉬기에도 편해 보였어요.

특실이나 조용칸은 입장 예매 불가

KTX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날, 보리가 혹시 짖을까봐 아침부터 산책을 길게 했어요. 출발 1시간 전엔 밥도 소량만 줬고요. 이동 중에 토하거나 배변 실수를 하면 서로 힘들잖아요. 기차에 탈 땐 케이지를 무릎 위에 올리고 조용히 앉아 있었어요. 옆자리에 앉은 분께 “강아지가 안 짖어요~ 걱정 마세요”라고 살짝 말씀드렸더니, “귀엽다”고 해주시더라고요. 추가요금은 따로 없었고, 케이지도 작아서 좌석 공간을 침범하지 않았어요. 다만 스마트칸이나 특실, 조용칸은 반려동물 입장이 안 되니까 일반칸 예매만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돌아올 때 느낀 점: 케이지 훈련은 필수예요

부산에서 돌아오는 KTX 안에서는 보리가 약간 불안해했어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안내방송이 나올 때마다 케이지 안에서 움직이더라고요. 그래도 사전에 이동장 훈련을 조금 해뒀던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케이지 안에서도 불안하지 않도록 평소에 놀이나 간식 시간을 함께 했거든요.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물과 간식을 소량 챙기고, 배변패드와 탈취제를 꼭 준비하세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케이지 안에 얇은 배변 패드를 깔아두면 안심이에요. 이번 KTX 여행을 통해 느낀 건, KTX는 반려동물에게 꽤 친절한 교통수단이라는 거예요.규칙만 잘 지키면 불편함 없이 다녀올 수 있고, 무엇보다 보리와 함께하는 이동 시간이 뜻깊고 특별했답니다.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정확한 정보 + 케이지 훈련 + 타인을 배려하는 자세, 이 세 가지만 지키면 누구든 반려견과 KTX를 즐길 수 있어요. 혹시 고민 중이셨다면, 올여름 한 번 도전해보세요. 강아지도, 나도 좋은 추억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