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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말티푸 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들. 지하철에서는 짐칸 취급받고, 버스에서는 탑승 거절당한 날도 있었고, 기차에서는 따뜻한 배려를 느낀 날도 있었어요. 지하철, 버스, KTX를 실제로 이용해보며 느꼈던 반려견 동반 교통수단의 장단점과 현실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차이일지, 반려견과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 경험의 차이를 알려드릴게요.
지하철 – 가능하지만 눈치가 가장 많이 보였던 교통수단
서울 지하철은 규정상 10kg 이하 소형견이 이동장 안에 있으면 탑승 가능해요. 하지만 현실은 좀 다르더라고요. 첫 탑승 날, 이동장 윗부분을 살짝 열어둔 상태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강아지가 갑자기 고개를 쑥 내밀었어요. 순간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깜짝 놀라시면서 “여기 애기 있어요! 개 좀 넣어주세요” 하시더라고요. 너무 죄송해서 급히 지퍼를 잠갔는데, 완전 식은땀... 그 뒤로는 절대 열지 않고, 무릎 위에 올려놓고 양팔로 꼭 안고 탔어요. 다만 출퇴근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한 번은 6시쯤 타게 됐는데, 지하철 안에서 이동장 사이로 꼬미가 움직이니까 사람들이 힐끔힐끔 보더라고요. 중년 남성 한 분은 숨소리를 내며 자리를 옮기시기도 했고, 반면 어떤 대학생 커플은 “귀엽다~”면서 말도 걸어주셨어요. 장점은 요금을 따로 더 내지 않아도 되는 거지만, 사람 눈치를 가장 많이 보게 돼서 불편했어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시간대는 피하는 게 좋겠더라고요. 괜히 코도 잡으면서 눈치 보고 피하는 사람도 있어서 기분이 정말 별로였습니다.
버스 – 현실적으로 탑승이 가장 어려웠어요
버스는 정말 변수가 많아요. 서울 시내버스 규정상으로는 10kg 이하의 반려견은 이동장 안에 있으면 탑승 가능하지만, 운전기사 재량으로 거절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저는 5번 중 2번은 탑승 거절을 당했어요. 하루는 한가한 오후 시간대, 이동장을 안고 버스를 탔는데 운전기사님이 저를 보시더니 “강아지요? 안 돼요. 다른 승객 민원 들어와요.” 하며 탑승 거부하셨고, 너무 민망해서 다음 버스를 탔죠. 두 번째는 비 오는 날이었는데, 운전기사님께 탑승 전 “강아지 있어요, 괜찮을까요?”라고 여쭸더니 “이동장 뚜껑 꼭 닫고, 조용히만 있으면 괜찮아요~” 하며 웃으며 태워주셨어요. 그날은 뒷자리로 조용히 앉아 목적지까지 잘 갔어요. 결국 기사님 성향, 승객 분위기, 시간대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요. 한 번은 버스 안에서 꼬미가 살짝 낑낑거렸는데,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불쌍하네… 강아지도 타고 싶을까?”라며 웃으시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정말 감사했어요.
기차 (KTX) – 예상보다 훨씬 친절하고 안정적인 선택
KTX는 규정도 명확하고, 오히려 가장 안정적으로 탈 수 있는 교통수단이었어요. 10kg 이하 반려견이어야 하고 이동장 안에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릎 위 혹은 좌석 밑에 놓아야 탑승이 가능하죠. 대신 반려견을 동반한다고 요금을 더 내지는 않아요. 서울역에서 대구행 KTX를 탈 때, 꼬미가 이동장 안에서 바스락거리며 움직이자 옆자리 분이 “강아지세요? 걱정 마세요~ 저도 강아지 키워요” 하시며 물을 챙겨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소소한 배려들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승무원분도 지나가다 “잘 계시네요~” 하고 한 번 웃으며 봐주셨고, 딱히 제재도 없었고, 분위기도 편안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차는 중간중간 외부 소음이 적고, 진동도 덜해서 강아지가 잘 자요. 다만, 특실이나 조용칸은 절대 금지! 반드시 일반실 이용해야 해요.
반려견과 대중교통, 현실은 이렇습니다
저는 세 가지 모두 경험해보고 느꼈어요. 가장 부담 없는 건 기차, 가장 현실적으론 지하철, 가장 어렵고 복불복은 버스입니다. 어디든 공통적으로 중요한 건, 이동장은 꼭 닫을 것 그리고 강아지 소리나 움직임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건 정말 많은 훈련이 필요할 거 같아요. 너무 까불거나 예민한 강아지는 어렵겠죠. 또 승객이나 기사, 승무원에게 예의 지킬 것 이 세 가지만 잘 지키면, 불가능하진 않아요. 실수도 많았지만, 그런 날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로 저를 도와주셨어요.
혹시 아직도 반려견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꺼려짐다면 가까운 거리 지하철부터, 그리고 버스는 여유 시간대에, 기차는 미리 예매하고 마음 편히 타보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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