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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반려견을 위한 전용 유모차를 구매 후 사용 해 본 후기를 공유한다.
반려견용 유모차는 노견을 위해 꼭 필요한데, 함께 산책을 다닐 때 방문 시 유의점이 있다.

 

강아지가 나이가 들수록 산책할 때 걷는 시간이 짧아지고 쉽게 피곤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가끔 애완견을 태우고 다니는 유모차를 보면 '강아지를 왜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지?' 했는데 저도 곰곰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걷기 힘들고 더운데 강아지를 고생시키면서 산책을 억지로 하게 하는 것보다 유모차라도 태우는 게 어떨까 하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반려견 전용 유모차를 들이게 됐어요. 단순히 “예쁘니까”가 아니라 안전하게, 그리고 함께 더 많은 곳을 가고 싶어서 선택한 건데 처음 써보면서 느낀 점, 그리고 유모차를 끌고 실내 매장(카페/마트 등)을 이용했을 때 분위기까지 솔직하게 나눠볼게요.

사야겠다고 생각한 계기

우리 강아지는 8살입니다. 그런데 요즘 산책을 나가면 한 10분쯤 걷다가 앉아서 숨을 몰아쉬는 일이 잦아졌어요. 폭염 경보 문자를 계속 받기 때문에 더운 낮시간을 피해서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산책을 나가는데도 힘들어하더라고요. 처음엔 날이 더워서 그런가? 싶었는데, 병원에서 “관절도 노화가 시작됐고, 오래 걷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날 바로 유모차 검색에 들어갔고, 사이즈, 무게, 접이식 여부를 꼼꼼히 따져서 후기가 많던 2in1형 접이식 반려견 유모차를 구입했어요. 캐리어 겸용이라 차에 싣고 다니기도 좋았습니다. 

처음 써본 날의 실수들

첫날엔 기분 좋게 유모차에 강아지를 태우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강아지가 힘들어하지도 않고 처음 세상을 구경하고 나온 아이처럼 앞발을 유모차 앞에 올려서 앞을 바라보는 거예요. 그 모습이 왜 그렇게 귀여운지. 온몸으로 신났다는 걸 표현하더라고요. 그리고 마침 문을 연 카페가 있어서 들어갔습니다. 평소 산책을 할 때도 들렀던 곳이라 거리낌 없이 들어갔는데 실수했어요. 카페 입구에서 "유모차는 안 돼요"라는 말을 들은 거죠. 강아지는 유모차에 있었지만 매장 내부에선 유모차 바퀴가 오염됐을 가능성 때문에 거절하는 곳도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그래서 알게 된 꿀팁은 실내 매장에서 유모차 사용을 원한다면, 바퀴를 닦는 커버 또는 매트는 필수라는 거. 이후론 접이식 방수 커버를 따로 들고 다녀요. 유모차 자체는 아이가 굉장히 안정감 있게 잘 탔어요.앞에는 방충망 커버, 안에는 바닥 패드와 간식 보관망까지 있어서 이동 중에도 편하게 쉴 수 있었고요. 특히 사람이 많은 거리에서도 발밑 걱정 없이 보호할 수 있어 안심됐어요.

끌고 갈 수 있었던 ‘실내 장소 추천’

그래서 강아지 유모차를 끌고 갈 수 있는 실내 장소를 검색해 봤습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애견인들을 위해 한 번 더 여기서 정리합니다. 먼저 하남 스타필드와 코엑스 스타필드입니다. 강아지 유모차 이용이 가능해서 입장 전 입구에서 직원이 확인만 하고 통과시켜 줍니다. 하지만 식당 내부까지는 들어가기 어려워요. 그래도 공용 테이블존에서는 옆에 놓고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직원분들이 유모차 사용에 익숙해서인지 눈치도 주지 않아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무인카페에서 강아지 유모차도 흔히 볼 수 있어요. 좁은 공간만 아니면 대부분 허용되는데 문턱이 높은 매장은 유모차 진입이 불편하니까 사전에 문의해 보고 방문하세요. 또 실내 반려동물 박람회 행사장을 찾아갈 때도 너무 유용합니다. 박람회장 바닥은 대부분 미끄러워서 강아지가 걷기도 힘들고 또 안고 다니기도 솔직히 팔이 아프잖아요. 그래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대신 유모차가 많을 테니 충돌을 조심해야겠죠. 가장 잘 이용할 수 있는 곳은 대형동물병원 로비였어요. 사람이 다니는 대형병원과 마찬가지로 대기 시간이 긴 게 흠인데 이럴 곳일수록 유모차에 데리고 가야 강아지도 쉬고 저도 쉴 수 있더라고요. 

우리 강아지에게 한 번쯤 선물해볼 만한 이동 수단

예전엔 유모차 끄는 걸 "강아지를 과하게 아끼는 느낌"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오히려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이동 방식이었어요. 특히 강아지 나이가 들수록 걷는 시간보다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줄 수 있는 도구로, 아이도 저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한 가지 기억하실 점은, 모든 매장에서 유모차가 허용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이제는 우리 산책코스마다 “유모차로 갈 수 있는지”가 가장 먼저 체크되는 시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