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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반려견의 목욕은 건강과 위행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반려견의 목욕은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의 특징에 따라 주기와 방법에 차이가 있다.

 

 

지친 여름에서 탈출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목욕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뜨거운 물이든 찬물이든 목욕을 하고 나면 기분도 개운해 져 한 여름의 피로를 싹 풀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반려견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너무 더워 지칠 것 같은 한여름의 낮에 찬물로 뿌려만 줘도 좋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특히 강아지들의 체온 조절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는 위생과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거 아시나요. ‘목욕’은 여름철 반려견 관리의 핵심이기도 하지만 강아지마다 체형, 모질,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목욕 주기도 다르다고 합니다. 오늘은 귀여운 말티즈 ‘복실이’의 여름 목욕 체험을 바탕으로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의 여름 목욕 주기와 특징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소형견의 여름 목욕 주기 – 민감한 피부, 자주 씻으면 오히려 독?

소형견은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해 피부가 민감한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으로 말티즈, 치와와, 푸들 같은 견종이 이에 해당하죠. 복실이도 바로 그 중 하나인 말티즈입니다. "엄마, 복실이한테 왜 이렇게 냄새가 나요?"라는 딸의 말에 "여름이니까 냄새가 나지, 사람도 그렇잖아."라고 대답을 해 주긴 했는데 다른 집 강아지에 비해 냄새가 심하긴 하더라고요. 게다가 복실이는 여름이 되면 더위에 더 약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 이유가 땀을 흘리는 게 아니라 피지를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특성 때문이었어요. 그러니 여름철엔 냄새가 더 심해지는 거죠. 그래서 냄새가 나는 건 건강에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처음에는 매일 매일 목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털의 윤기도 떨어지고 피부병도 생기더라고요. 물론 반려견 전용 샴푸를 사용했거든요. 결국 동물병원에 가봤더니 '자주 씻기는 것이 문제'였던 겁니다. '소형견은 주 1회'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자주 씻기면 피부 장벽이 손상될 수 있어 오히려 피부염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사람도 자주 샤워를 하는 게 좋지만 바디로션을 발라줘야 피부의 건조를 막을 수 있는 것과 같은 거죠. 그래서 나중에 7~10일 간격으로 미온수로 목욕시켰고, 강아지 전용 저자극 샴푸를 사용해 피부 트러블을 예방했습니다. 이후 산책을 다녀오는 것 등 실외 활동이 많거나, 털에 먼지가 잘 묻는 환경이라면 샴푸 없이 물로 헹구는 가벼운 목욕을 주 2회까지 해도 된다고 해서 미지근한 물로 헹구기 정도를 해줬더니 확실히 냄새도 덜 했습니다. 중요한 건 목욕 후에는 반드시 완벽한 건조와 귀 안까지 꼼꼼히 닦아주어야 한다는 겁니다. 귀에 물기가 남아있으면 냄새가 진짜 더 고약하거든요.

중형견의 여름 목욕 주기 – 활동량 많은 친구들, 땀보다 냄새가 문제!

중형견은 대표적으로 코카스파니엘, 비글, 웰시코기 등이 있으며 활동량이 많아 여름철 땀이나 냄새가 더 강하게 날 수 있습니다. 복실이의 친구 '해피'는 중형견 비글인데, 여름만 되면 바깥산책을 많이 하다 보니 온몸이 먼지투성이가 되기 일쑤입니다. 이러한 중형견은 주 1~2회 정도의 목욕이 적당합니다. 특히 피부가 접힌 부위나 귀 안쪽까지 꼼꼼하게 씻어줘야 세균 번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해피의 경우 여름철엔 목욕 빈도를 늘리되, 보습 기능이 있는 샴푸를 함께 사용합니다. 중형견은 소형견보다 털이 풍성하고, 말리기도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꼼꼼하게 건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완성 건조는 피부 트러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형견은 산책 후 발 세척과 냄새 제거용 미스트 사용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목욕도 중요하긴 하지만 '발 관리'에 비중을 두어야 하더라고요.

대형견의 여름 목욕 주기 – 크기만큼 관리도 배로!

대형견은 골든리트리버, 그레이트 데인, 허스키처럼 털이 많고 두꺼운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여름철에도 실외 활동이 잦고, 체온 조절이 어려워 열사병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대형견의 경우 목욕 주기보다도 시기와 방법이 더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견은 2주 1회 정도의 목욕이 권장되며, 실외견이라면 주 1회로 줄이는 것도 가능합니다. 복실이의 동네 친구 ‘토리’는 골든리트리버인데, 여름철에는 체온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이나 해질 무렵에 목욕합니다. 대형견은 털 건조가 매우 오래 걸리므로, 흡수력이 좋은 타월과 강풍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건조가 충분하지 않으면 진균성 피부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대형견은 피부가 두꺼운 대신 염증이 안 보이는 경우가 많아 목욕 시 꼼꼼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복슬복슬한 겉털 아래에 진드기나 벌레가 숨어 있을 수 있으니 정기적인 빗질과 목욕 전 브러싱이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욕은 단순히 자주 씻기는 것보다도 견종, 체형, 환경을 고려한 맞춤 관리가 중요합니다. 소형견은 피부 민감성을 고려한 주 1회 미온수 목욕, 중형견은 활동량에 맞춘 주 1~2회 철저한 세정, 대형견은 체온 조절과 건조를 고려한 계획적인 목욕 루틴이 핵심입니다. 복실이와 같은 우리 반려견들이 더운 여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체험 기반으로 목욕 스케줄을 조절해보세요. 정기적인 목욕과 적절한 케어는 사랑의 표현이며,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반려견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