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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아프면 마음도 많이 아파요. 계속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데 나이가 들 수록 강아지도 몸이 약해지니까 병원에 갈 일도 자주 생기고 다녀와서는 약도 잘 챙겨 먹여야 하고 말이죠. 그런데, 사람은 좀 크면 약을 먹기 싫어도 잘 이해하고 달래면 울면서도 약을 먹잖아요. 강아지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약을 먹은 후 몸이 좋아져도 그게 약 때문에 좋아진 것인지를 잘 모르니까 힘든 약 먹이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요. 매번 새로운 마음으로 강아지에게 약을 먹여야 하더라고요. 저희 집 복실이도 장염에 걸렸을 때 알약과 시럽약을 일주일 이상 먹여야 했던 적이 있어요. “강아지가 약을 쉽게 먹을까?” 처음엔 단순히 간식에 섞어주면 되겠지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보다 훨씬 더 힘들고 반복되는 좌절의 연속이었어요.
실패의 연속, 복실이의 약 먹이기 첫 시도
처음 복실이에게 약을 먹일 땐 사료에 알약을 넣어봤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어요. 알약만 딱 입에서 뱉어내는 ‘신기한 능력’을 보여주더라고요. 시도 2: 닭고기 삶은 것 사이에 숨겨봤지만, 역시 실패. 고기만 삼키고 약은 뱉었고, 몇 번 시도하니 그 뒤로는 고기조차 경계하기 시작했어요. 심지어 시럽약은 더 심했어요. 주사기형 약을 조심스럽게 입 옆으로 넣었는데, 복실이가 그걸 삼키지 않고 거품을 물며 뱉기 시작했죠. 약 먹는 시간이 되면 도망가고, 숨고, 저를 쳐다보는 눈빛엔 의심과 불신이 가득했어요. 보호자로서 너무 미안하고 속상했지만, 약은 먹여야 하니까 매일이 스트레스였습니다.
실패 끝에 찾은 복실이 맞춤형 약 먹이기 방법
여러 시행착오 끝에 복실이에게 약을 먹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고, 그중 효과 있었던 팁들을 공유해 볼게요. 1. 간식형 투약 보조제 활용: 동물병원에서 약을 쉽게 감출 수 있는 ‘약 숨기기 간식’을 추천받았어요. 고기 반죽처럼 생긴 이 제품은 약 냄새를 완벽하게 가려줘서 복실이가 별 의심 없이 먹더라고요. 알약을 반으로 자른 후 두 번에 나눠주면 훨씬 수월하게 먹었습니다. 2. 순서와 속임수 사용: 간식 2~3개를 연달아 주고, 중간에 약을 숨긴 간식을 끼워 넣는 식으로 리듬감을 줬어요. 처음엔 “이거 뭐지?” 하는 눈치를 보지만, 연속된 간식의 리듬에 속아서 약을 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약 주는 사람 바꾸기: 항상 제가 먹이다 보니 복실이가 저만 보면 도망을 가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가족이 돌아가며 먹이기로 했고, 의심이 분산돼 효과가 좋았어요. 4. 주사기 약은 꿀팁이 필요: 시럽약은 그냥 입에 넣는 순간 뱉어요. 그래서 복실이의 입 한쪽 볼 옆쪽 깊숙이, 혀 안 닿는 부위로 넣고 천천히 짜주면서 코를 살짝 쓰다듬어줬어요. 그리고 목을 부드럽게 쓰다듬어 삼키게 유도하니 조금씩 익숙해졌습니다. 5. 약 복용 후 보상 중요: 약을 먹고 나면 꼭 좋아하는 간식을 주고, 산책을 짧게라도 해줬어요. 그렇게 하니 약 먹는 게 고통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것 같더라고요.
강아지마다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복실이의 경우엔 '약 숨기기 간식 + 빠른 보상' 조합이 가장 잘 통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또 다를 수 있어요. 중요한 건, 강제로 억지로 먹이기보단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도하는 것이에요. 강아지도 기억력이 좋기 때문에, 한 번의 강한 트라우마는 이후 투약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어요. 만약 정말 안 먹는다면, 수의사에게 알약 대신 시럽이나 알약을 잘게 부수어 주는 것이 가능한지, 또는 다른 대체약은 없는지 상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결론: ‘먹이기’가 아니라 ‘이해시키기’라는 마음으로
약을 먹이는 일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보호자와 반려견 사이의 신뢰를 지켜내는 과정이기도 해요. 복실이와 함께한 약 먹이기의 수많은 실패와 좌절이 있었지만, 결국은 복실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한 가지 방법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조율해 나가는 것. 약을 먹어야 할 때는 정말 아픈 상황이 많기에, 그 시간만큼은 ‘더 따뜻하게, 더 차분하게’ 다가가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이번에 휴가를 갈 때 사랑하는 반려견도 함께 떠나겠죠. 휴가지에서 반려견이 아프면 약을 먹여야 하잖아요. 실패하지 않는 약 먹이기로 사랑하는 아이들의 건강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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