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 여행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 대처법

 

여행지에서 첫날 밤 들뜬 마음으로 무리를 하면 감기에 걸리기 십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빨리 회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아… 이상하다.”라고 느끼는 순간, 몸살일까? 아니면 감기일까? 걱정이 되겠죠. 분명 호텔에 짐을 풀 때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음날이 돼 눈을 뜨는데 몸도 무겁고 목이 따끔거리고 코도 막히고 몸에 열까지 나는 것 같이 느껴지는 때가 있습니다. 여행을 대비해 운동을 하며 준비하지 않으면 여행지에서 꼭 이런 일이 생긴다니까요. 아마도 여행지에서 너무나 즐거워 지난밤에 늦게까지 낯선 환경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을 지냈기 때문일 겁니다. 뿐이겠어요. 더운 여름 아무 생각 없이 밤새 에어컨도 켜 놓아서 그만 감기에 걸린 거겠죠. 단체 여행으로 겨우 시간을 내서 떠나온 여행지. 이럴 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감기에는 여행 보다는 휴식이 먼저

1. 일단 무리하지 마세요. 이럴 땐 일정을 과감히 조정해 하루 정도는 그냥 쉬는 게 좋아요. 여행은 휴식도 포함돼 있는 일정이잖아요. 단 한 번의 일정 때문에 전체 여행을 망칠 순 없어요. 침대에서 땀 한 번 흘리며 쉬는 게, 오히려 나머지 일정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2. 상비약을 챙겼다면, 바로 복용하세요. 해열진통제(타이레놀), 감기약, 코막힘 완화제 등을 가지고 계셨다면 지금 바로 복용하세요. 감기 초기에는 빠른 약 복용과 수분 섭취, 휴식이 정말 중요합니다. 약이 없으시다면 호텔 리셉션에 가까운 약국이나 편의점을 문의하세요. 대부분의 관광 도시는 여행자를 위해 해열제, 감기약, 목캔디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어요.
3. 수분을 많이 드세요. 감기 기운이 느껴질 때는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혹시 호텔에 주전자나 티백이 있다면, 따뜻한 차를 마시는 것도 좋아요. 이럴 때를 위해 챙긴 유자차, 생강차 티백이 있다면 최고의 응급처방입니다.
4. 지나치게 열이 나면 병원 방문을 고려하세요. 체온이 38.5도를 넘거나 두통, 기침이 심해진다면 무리하지 말고 현지 병원에 가셔야 합니다.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셨다면 보험사 앱이나 안내 전화를 통해 병원 정보와 통역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현지 병원은 외국인을 위한 관광 클리닉이 있는 경우도 많으니 너무 겁내지 마세요.

여행도 컨디션 회복 후가 정말 좋은 여행

다행히 약을 챙겨 왔던 덕분일까. 하루를 조용히 방 안에서 보낸 뒤, 땀을 푹 흘리고 나면서 열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같이 온 친구들은 일정 한두 개를 조정해서 돌아보고 돌아왔고, 나는 따뜻한 죽을 시켜 먹으며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여행지에서 감기에 걸리는 건 특별한 일이 아니라는 걸. 중요한 건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그때그때 잘 쉬어주는 게 정말 필요하다고 말이죠. 낯선 도시에서 아프면 더 외롭고 무섭게 느껴지실 수 있어요.하지만 너무 겁먹지 마세요.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듣고, 무리하지 않으며, 기본적인 대처만 잘해도 대부분의 여행 감기는 심해지지 않고 지나갑니다.
가장 중요한 건 회복할 시간을 내주는 것, 그리고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하는 것, 그 두 가지예요. 여행지에서 감기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흔한 일이니까요. 몸이 힘들어 감기에 걸리면 하루 정도는 푹 쉬고 다시 힘을 내서 즐겁게 여행을 하는 것이 핵심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