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혈액형 검사 받아 본 경험담, 꼭 해보세요.

강아지 혈액형과 검사 비용을 알아본다.

 

솔직히 말해서, 강아지도 혈액형이 있다는 거 처음 들었을 땐 “에이 설마” 싶었어요. 그런데 저희 집 강아지가 슬개골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를 권유받았고, 처음엔 “그런 게 필요해?” 싶다가도 설명을 듣고 나니까 ‘이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글은 제가 직접 강아지 혈액형 검사를 받아본 실제 경험담을 바탕으로, 검사 과정부터 느낀 점, 보호자로서의 생각까지 담은 진짜 이야기입니다.

‘강아지 혈액형이 뭐예요?’라는 질문을 듣고 충격 받았어요

사건은 며칠 전, 몽실이 슬개골 탈구 수술 상담을 하러 강남의 한 동물병원에 갔을 때였어요. 담당 수의사 선생님께서 설명 중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혹시 강아지 혈액형 아시나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강아지도 혈액형이 있나요?" 하고 되물었습니다. 선생님이 웃으면서 "사람처럼 A, B... 이렇게 있는 건 아니지만 강아지도 혈액형이 있고 수술이나 수혈이 필요할 때 중요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아, 그렇겠더라고요. 강아지도 아프면 치료도 해야 하고 검사도 해야 할 텐데 말이죠.

검사 과정은 사람과 비슷해요.

강아지 혈액 검사는 사람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강아지 혈액을 조금 채취해서 검사 키트에 떨어뜨리는 방식이었어요. 사람이 병원에서 혈액형 검사 받는 거랑 꽤 비슷하더라고요. 친화적인 동물병원이더라도 병원은 병원이라 강아지가 조금 기가 죽었었는데 간호사분이 주사기를 가지고 가니 좀 겁 먹은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간호사분이 꽉 안아주시고, 수의사 선생님이 능숙하게 딱 한 번에 채혈해주셔서 울지도 않고 아주 잘 참았어요. 약 10분 정도 후에 검사 결과가 나왔고, 강아지는 DEA 1.1 음성이라는 결과를 받았어요. 이 형액형 검사가 중요한 게 수혈받는 강아지는 DEA 1.1 음성인 헌혈견의 피를 받아야 부작용이 없다고 해요. 그래서 혈액형을 모르면 응급상황에서 피를 못 쓸 수도 있다는 사실!

그날 이후, 제가 느낀 보호자로서의 책임감

혈액형 검사하고 집에 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에 강아지가 갑자기 아파서 수술을 하게 됐는데 혈액형을 몰라 피를 못 받게 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요. 물론 검사를 해서 바로 혈액형을 알아낼 수도 있지만 응급 상황이라는 게 있는데 시간이 정말 중요하겠죠.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는  “혈액형 있다고 해도 검사비 비쌀 것 같은데?” 했습니다. 검사비용은 3만 원 조금 넘게 들었어요. 병원마다 조금 다르기 때문에 그건 차이가 날 거 같아요.

 

결론 : 언젠가보다 ‘지금’ 해두는 게 낫다

 

혈액형 검사는 당장은 필요 없어 보여도 미리 해 두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도 자기 혈액형은 다 기억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한 번 채혈해서 등록해두면 평생 잊을 일이 없고 혹시 보호자인 내가 까먹어도 반려견 등록을 해 놓았으니 병원 기록을 통해서도 검사 결과를 잊을 걱정은 없으니까요. 반려견 등록도 의무화 되고 있는데, 우리 집 강아지 혈액형 검사도 꼭 해 놓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