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식기, 세라믹부터 실리콘까지 식기 종류의 장단점

강아지 식기를 고를 때 알러지가 생기지 않는지 잘 살펴보고 밥 먹는 습관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 입양하고 처음으로 산 용품 중 하나가 식기였어요. 처음엔 그냥 아무 스테인리스 그릇 하나 사서 줬는데, 몇 달 지나고 나니까 고민이 생기더라고요. “왜  밥을 남기지?”, “왜 물그릇만 밀고 다니지?”, “혹시 입에 알레르기?” 그래서 세라믹도 써보고, 실리콘도 써봤습니다. 강아지 보호자로서 직접 써본 세 가지 식기 종류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어요.

 

처음엔 그냥 스테인리스… 근데 생각보다 단점이?

입양할 때 받았던 기본 키트에 들어있던 건 스테인리스 식기였어요. 사료도 잘 담기고, 물도 쉽게 닦이고, 사실 처음엔 “이거면 됐지 뭐” 싶었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몇 가지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첫째, 식기를 밀고 다녀요. 밥 먹는 동안 자꾸 그릇이 벽 쪽으로 밀려서 밥알이 바닥에 떨어지는 거예요. 둘째, 물그릇은 끊임없이 엎어요. 하루에 바닥 걸레질 3번은 기본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스테인리스 식기는 가볍고 미끄러워서 바닥에 실리콘 패드를 안 깔아 두면 쉽게 움직이는 단점이 있더라고요. 무엇보다, 관리 소홀하면 물때가 생기거나 입가가 예민한 강아지들은 입 주변 털이 빨갛게 착색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결국 저는 패드+스테인리스 조합으로 몇 달 더 버티다가, “이제 바꿔보자” 싶어서 세라믹을 써보게 됩니다.

세라믹 식기, 예쁘고 묵직해서 좋지만…

세라믹 식기는 디자인이 진짜 예뻐요. 심플하고 인테리어에 잘 어울리는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무게감이 있어서 잘 안 밀려요. 처음 써봤을 때 감탄했어요. “어? 밥 다 먹고도 그릇이 제자리에 있네?” 그리고 소리도 조용해요. 스테인리스는 사료가 부딪히는 소리가 좀 시끄럽거든요. 그런데… 딱 한 달 쓰고, 실수로 떨어뜨렸습니다. 설거지하다가 싱크대에서 떨어졌는데 바로 깨졌어요. 세라믹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이거예요. 깨짐 주의! 또 하나, 관리 면에서 기름기 있는 간식(연어, 오리 등)을 담으면 세척이 번거롭고,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생기기 쉬워요. 세라믹 식기는 예쁘고 무게감은 최고지만, 조심조심 써야 하는 아이템입니다. 그리고 일부 저가 제품은 납 성분 검출된 사례도 있으니 반려동물 전용 인증 제품인지 꼭 확인하셔야 돼요.

실리콘 식기, 여행용인 줄 알았는데… 집에서도 굿?

세 번째로 써본 건 실리콘 접이식 식기였어요. 처음엔 캠핑이나 외출용으로만 쓰려고 샀어요. 근데 막상 써보니 “이거 집에서도 괜찮은데?” 싶더라고요. 장점은 정말 명확해요. 미끄럽지 않아요. 밑면이 바닥에 착 붙고, 소재 자체가 말랑해서 엎어지는 일도 거의 없어요. 게다가 소리도 안 나고, 설거지도 편해요. 하지만 단점도 있었어요. 오래 쓰면 물비린내 같은 냄새가 배는 경우가 생깁니다. 특히 잘 안 말리면 곰팡이처럼 냄새가 올라와요. 그래서 꼭 말끔하게 닦고, 완전히 건조해야 돼요. 한 가지, 일부 강아지들은 실리콘의 말랑한 질감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희 집 강아지는 별로 상관 안 하던데, 친구네 강아지는 물도 안 먹더라고요. 집에서 사용할 땐 실리콘 받침대+스테인리스 조합으로 많이들 쓰시지만, 식기 자체가 실리콘이면 위생 관리만 잘하면 꽤 괜찮은 선택입니다.

결론: 정답은 없지만, 상황에 맞춰 고르세요

저는 지금 세 가지 식기를 다 보유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번갈아 가며 쓰고 있어요. 스테인리스는 내구성 최고이고 오래 사용 가능해요. 하지만 패드는 필수. 세라믹 용기는 미끄러짐 없고 예뻐요. 하지만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리콘 그릇은 조용하고 미끄럼 방지가 되지만 냄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강아지의 식사 습관, 성격, 위생 관리 편의성 등을 고려해서 한 가지에 집착하지 말고, 상황별로 조합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