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배변 훈련, 실내에서도 산책 중에서도 성공 하기

일정한 시간과 장소, 칭찬 등이 강아지 배변 훈련을 성공하게 하는 요인이다.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부딪히는 난관 중 하나가 바로 배변 훈련입니다. 저 역시 처음 강아지를 입양했을 때 가장 당황했던 것이 ‘이 아이가 도대체 어디에 배변을 해야 하는지를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집 강아지들은 잘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잘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 그러나 지금은 실내에서도, 산책 중에도 실수 없이 배변을 잘하는 모습을 보며 훈련의 중요성과 효과를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하며 얻은 강아지 배변 훈련법과 주의할 점, 산책 시 배변 유도법까지 설명해 볼게요.

실내에서 배변 훈련하는 방법

강아지를 집에 처음 데려온 순간부터 배변 훈련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생후 2~4개월은 인지력이 형성되는 시기로, 이 시기에 배변 습관을 잘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저는 처음에 강아지를 데려오자마자 작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그 안에 배변 패드를 넓게 깔아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실수를 하더라도 대부분 패드 위에서 해결되며, 점차 배변 장소를 줄여나가며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걸 모르고 집안 구석구석에 패드를 놓고 강아지 배설물을 조금 묻혀놓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특히 패드 위치는 절대 자주 바꾸면 안 됩니다. 저는 처음에 욕실 앞 복도에 패드를 고정했는데, 거기를 ‘화장실’로 인식하기까지 2주 정도가 걸렸습니다. 이후에는 식사 후나 잠에서 깬 직후, 반복해서 패드 쪽으로 데려갔고 성공할 때마다 간식과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잘했어!”라는 말투에 익숙해지자, 제 말만 들어도 배변을 하러 가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였습니다. 실수했을 땐 절대 혼내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한 번은 거실 카펫 위에 실수했을 때 소리 높여 혼낸 적이 있었습니다. 몇 번 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엉뚱한 곳에다가 배변을 하니 냄새도 그렇고 또 날파리도 끼고 화가 나서 소리가 좀 높아졌죠. 그 이후로 눈치를 보면서 며칠 동안 배변을 참는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강아지는 ‘배변 행위’ 자체를 혼나는 일로 인식하면, 배변을 숨기거나 참는다고 하더라고요. 실수한 장소는 바로 치우고 냄새를 제거하되,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배변 유도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저는 아침 식사 후 20~30분 사이, 점심 산책 후, 저녁 식사 후 30분 이내를 주요 배변 시간으로 인식하게 했습니다. 일정한 루틴을 만들어주면 강아지도 몸이 그에 맞춰 반응하게 됩니다. 또한, 탈취제는 꼭 반려동물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용은 자극이 강하고, 강아지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배변 훈련 시 꼭 주의해야 할 점

배변 훈련은 하루이틀 만에 끝나지 않아요. 생각보다 오래가기도 하답니다. 특히 생후 3개월 이하의 강아지는 방광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에,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제가 겪은 가장 큰 실수는 ‘너무 빠른 기대’였습니다. 일주일 정도 성공이 이어졌다고 바로 울타리를 제거했더니, 자유로워진 환경에서 다시 실수가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저기 아무 데나 코로 냄새를 맡다가 배변을 하기도 하고, 또 화분 뒤에도 배변을 했는데 눈에 띄지 않아 치우지 않았다가 계속되는 냄새 때문에 너무 힘들기도 했죠. 그 이후로는 최소 2주 이상 완벽하게 성공할 때까지 울타리를 유지했습니다. 배변 장소를 옮기고 싶을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위치를 갑자기 바꾸면, 강아지는 패드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환경이나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저의 경우 기존 장소에서 50cm 정도씩 천천히 이동시키면서 새로운 장소로 유도했고, 그 과정에서도 간식을 활용한 유도가 효과적이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여러 명이라면 모두 훈련 방식을 통일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처음에는 저만 보상을 주다가, 다른 가족들이 배변과 상관없이 간식을 주는 일이 생기면서 강아지가 혼란스러워하더군요. 그 이후로는 ‘배변 성공 → 칭찬 → 간식’이라는 공식을 온 가족이 공유하고 유지했습니다. 또한, 계속된 실수나 패드 외의 장소에서 고집스럽게 배변을 시도하는 경우, 건강 이상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한동안 자주 설사를 하길래 병원에 데려갔더니 기생충 감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훈련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수의사 상담을 병행해야 합니다.

산책 중 배변 훈련시키는 방법

실내 배변 훈련이 자리를 잡은 후, 저는 실외에서도 배변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처음에는 밖에서 긴장을 많이 해 배변을 하지 않았지만, 아래 방법들을 적용하면서 점차 야외 배변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배변하기 편한 루트를 찾는 것입니다. 저희 강아지는 복잡한 대로변보다 조용한 골목이나 흙이 깔린 공원에서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이용하면 강아지가 그 공간을 배변 장소로 인식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에 오전에 같은 코스로 산책을 했습니다. 확실히 익숙해지니 나중에는 산책을 나가자마자 배변을 하더라고요. 덕분에 집에 빨리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두 번째로는 시간대를 고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아침 식사 후 30분 뒤, 저녁 식사 후 1시간 이내에 산책을 나갔고, 그 시간에 배변을 유도했습니다. 자연스럽게 그 시간대에 배변 습관이 자리 잡혔고, 산책 후에는 깨끗한 상태로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배변 직후 확실한 보상입니다. 밖에서 처음 배변에 성공했을 땐 정말 크게 칭찬하고, 미리 준비한 작은 육포 간식을 바로 줬습니다. 그 이후로는 공원만 가도 배변부터 하고 저를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런 루틴이 형성되면 강아지도 산책 중 배변이 자연스럽고 긍정적인 행동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 정도 되니까 정말 부럽더라고요. 유산균도 먹고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는 효과도 있었겠지만 변비는 확실히 없어져서 말이죠.  네 번째는 실내 배변 시스템 유지입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실외 배변에 성공하면 실내 패드를 치워버리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집 안 욕실 앞에 패드를 유지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비가 오는 날이나, 외출이 힘든 날에도 강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배변할 수 있도록 하는 이중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산책 중 배변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해요. 처음에는 너무 오래 기다리거나, 배변을 하지 않았다고 혼낸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금은 배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산책을 마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강아지라고 늘 배변에 성공하는 건 아니잖아요. 먹는 양이 항상 같은 것도 아니니까.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느낀 점은, 강아지 배변 훈련은 훈련이라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익히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반려견에게 배려와 일관된 교육은 필수이며, 무엇보다 보호자의 인내심이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지금 배변 훈련 중이시라면, 조금씩 개선되는 반려견의 모습을 지켜보며 끝까지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