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기차를 탈 때 흔히 할 수 있는 실수 줄이는 방법

강아지를 데리고 기차 여행을 시작한다면 서울역보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더 여유롭고 편안하다.

 

처음으로 강아지랑 KTX 타고 지방에 다녀왔을 때를 소개하겠습니다. 누구나 처음이라는 건 있으니까.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하고 필요한 부분도 생기는 것 같아요.  서울역이랑 용산역, 둘 다 가봤는데 분위기도 다르고 시행착오도 있었죠. 특히 제가 초보 반려인으로서 했던 실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승무원분이 정말 친절하게 도와주셨어요. 제가 직접 반려견과 함께 서울에서 출발한 KTX 탑승 경험을 바탕으로, 노선별 분위기와 주의할 점, 그리고 따뜻했던 경험까지 솔직하게 공유해보려고 해요.

 

서울역 → 부산행 KTX : 첫 탑승 실수와 승무원의 도움

 

우리 집 강아지랑 처음으로 부산행 KTX를 타게 된 날이었어요. 서울역은 익숙했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타는 건 처음이라 머릿속이 복잡했죠. 이동장도 잘 준비했는데, 실수로 입구 지퍼를 완전히 잠그지 않았던 거예요. 기차가 출발하자마자 강아지가 입구를 밀고 얼굴을 삐죽 내밀었고, 저는 완전 식은땀... 그때 지나가던 여성 승무원 분이 조용히 다가오셔서 “강아지 예쁘네요. 하지만 조금만 더 안에서 안정되게 해주세요.” 라고 정말 차분하고 배려 깊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는 케이지 여닫는 법도 알려주시고, 제 무릎 위에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게 작은 무릎 담요도 건네주셨어요. 그거 하나로 강아지가 훨씬 안정감을 느끼더라고요. 제가 죄송하다고 몇 번이고 말씀드렸는데, “처음이실 텐데요 뭐~ 다들 그랬어요” 하시며 웃어주시던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정말 큰 위로가 됐고, 덕분에 긴장이 풀렸어요.

 

용산역 → 익산행 KTX :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

다음에는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익산행 KTX를 타봤어요. 서울역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는데, 여유롭고 조용한 승객이 많았던 느낌이었어요. 강아지도 한 번 경험하고 나니까 훨씬 익숙해졌는지, 이동장 안에서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더라고요. 이번에는 가로 40cm 정도 되는 소프트 캐리어에 방수패드도 깔아두고, 아예 한쪽엔 탈취용 스프레이까지 뿌려두었어요. 준비성 만렙! 이날은 특별한 사고나 실수는 없었고, 같은 칸에 타신 어르신이 “요즘은 강아지도 잘 다니는구먼~” 하고 웃으며 말을 걸어주셔서 정말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행을 할 수 있었어요. 아, 그리고 용산역은 반려견 전용 탑승 안내는 따로 없었지만,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일반석 예매하고, 이동장만 지키면 문제 없습니다”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어요.

 

어떤 노선을 타야 할까? 서울발 추천 노선 정리

서울에서는 KTX 출발지가 주로 서울역과 용산역이에요. 서울역은 부산, 동대구, 포항, 신경주, 울산 등 경부선 중심, 용산역은 익산, 전주, 광주송정, 목포 등 호남선 중심으로 운영해요. 제 경험으로는 서울역은 인파가 많아 반려견 동반 시 긴장감이 있고, 용산역은 전체적으로 여유롭고 첫 탑승자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그리고 승차 시 꼭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어요. 이동장 지퍼 끝까지 확인 (진짜 중요)하기, 소형 담요나 쿠션을 준비해야 하는데 이건 강아지가 느낄 진동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또 탑승 전 충분한 산책과 배변을 하는 게 좋아요. 이미 산책을 하면서 배변을 하는 훈련이 돼 있다면 이 부분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일반석 이용해야 한다는 것, 특실·조용칸은 예매가 안 되는 거 이제 아시겠죠. 

 

강아지와 KTX 여행, 어렵지 않아요

처음엔 너무 떨렸지만, 이제는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특히 승무원분들의 따뜻한 배려, 그리고 작은 실수에도 웃으며 이해해주신 승객들 덕분에 강아지랑 기차 타는 일이 전혀 어렵지 않게 느껴졌답니다. 혹시 망설이고 계시다면, 용산역 익산행 같은 가까운 거리부터 시작해보세요. 반려견도, 나도 점점 익숙해지고,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함께 할 수 있게 돼요. 다음엔 강아지랑 전주 한옥마을에 가서 멋지게 사진도 찍고 올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