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하루 2번 산책과 놀이가 꼭 필요한 이유

매일 두 번의 산책과 놀이로 강아지의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가끔은 '강아지 말고 고양이를 키울 걸 그랬나'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고양이는 매일 산책이나 놀아주는 걸 안 해도 되는데 강아지는 그렇지 않거든요. 하루가 피곤해서 내가 해야 하는 운동을 쉬고 싶어도 강아지 산책은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게다가 놀아달라고 앞에서 자꾸 움직이고 장난감을 가지고 올 때면 집에서 일을 해야 할 때 마음은 급하고 또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해요. 그렇다고 마냥 방치할 수는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었죠. “이 아이, 지금 심심한 걸까?” 사람은 스스로 스마트폰을 보거나 산책을 나가고, 친구를 만나며 무료함을 달랠 수 있지만, 반려견은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 보호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실내 생활이 많은 요즘, 강아지가 무료함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반려견이 심심함을 느끼는 순간들과,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놀이 방법, 산책 횟수, 건강을 위한 놀이 기준까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강아지도 무료함을 느낀다 – 어떤 순간일까?

저희 집 강아지 ‘복실이’는 평소엔 얌전한데, 하루 종일 비가 와서 산책을 못 나간 날이면 소파를 긁거나 슬리퍼를 물고 도망치는 행동을 자주 해요. 처음엔 장난기라고 생각했지만, 반복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고 ‘아, 지금 너무 심심하구나’ 하는 걸 알게 됐죠.

강아지가 무료함을 느낄 때 보이는 행동은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벽을 핥거나, 꼬리를 계속 문다거나, 하품을 반복하거나, 보호자를 계속 쳐다보는 행동도 모두 ‘나 지금 너무 심심해’라는 신호일 수 있어요. 특히 에너지가 많은 중소형견, 예를 들어 보더콜리나 푸들 같은 견종은 정신적 자극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더 쉽게 받다고 하더라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이 무료함을 어떻게 채워줘야 할까요?

하루에 얼마나 놀아줘야 할까? – 산책과 실내 놀이의 균형

강아지와의 놀이는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핵심 활동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수의사들은 성견 기준으로 하루 산책은 2회, 각 20~30분 정도를 권장해요. 물론 견종,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침과 저녁 한 번씩은 산책을 해주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복실이도 하루 두 번 산책을 나가는데, 비 오는 날이나 제가 바쁜 날은 생략되기도 해요. 그럴 땐 실내에서 시간을 더 많이 내서 놀아주려고 노력합니다. 주로 하는 실내 놀이는 다음과 같아요. 노즈워크 매트 활용: 간식을 숨겨 복실이가 찾게 하는 놀이로, 정신 자극에 탁월합니다. 터그 놀이: 끌어당기기 장난감으로 짧고 강렬하게 놀이하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요. 내가 힘을 더 주었다가 뺏기는 것처럼 하면 또 얼마나 좋아하는지. 숨바꼭질: 보호자가 방에 숨고, 복실이가 찾는 놀이인데 생각보다 아주 좋아하더라고요. 아이와 장난을 할 때도 다 보이는데 안 보이는 것처럼 하면 더 재미있어하는 것처럼 제가 몸을 벽에 붙여서 숨는 것처럼 하면 아주 좋아라 하면서 까불고 장난을 치더라고요. 간식 유도 훈련: 앉아, 기다려, 손 등의 훈련을 게임처럼 하며 보상으로 간식을 주면 재미와 학습이 동시에 됩니다. 이런 놀이는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강아지에게 ‘나 지금 보호자랑 교감하고 있구나’라는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하루 20~30분만 해도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놀이의 양과 질, 어디까지가 ‘건강한’ 수준일까?

놀아주는 것도 과하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사실입니다. 강아지도 휴식이 필요하고, 억지로 계속 자극을 주면 오히려 과잉 흥분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그래서 놀이 시간은 짧고 자주, 그리고 규칙적인 루틴으로 유지하는 게 가장 건강합니다. 복실이는 하루에 산책 2번 외에 실내 놀이를 하루 2~3회, 회당 10~20분 정도로 하고 있어요. 시간보다 중요한 건 ‘몰입’이에요. 핸드폰을 보면서 대충 공만 던지는 것보다, 10분이라도 눈 마주치며 함께 움직이면 확실히 더 좋아하는 게 느껴져요. 또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아지의 표정과 행동을 잘 살피는 것이에요. 흥분 상태가 오래 지속되거나, 놀이 중간에 하품이나 등을 돌리는 행동이 보이면 그건 ‘지쳤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이럴 땐 무리하게 놀이를 이어가지 말고, 충분히 쉬게 해 줘야겠죠. 그래야 저도 쉬니까요.

결론: 강아지의 무료함은 보호자가 함께 채워줘야 할 ‘하루의 공백’

강아지는 혼자 시간을 때울 수 없는 동물입니다. 무료함은 곧 스트레스로, 스트레스는 곧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요. 하루 두 번의 산책, 짧지만 즐거운 놀이, 그리고 보호자의 진심 어린 관심만으로도 강아지는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복실이를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함께하는 시간의 질’이 강아지의 하루를 결정짓는다는 점이에요. 가볍게 생각했던 산책과 놀이. 사실은 강아지를 키우는 저를 위해서 더 필요한 것일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저도 즐거운 것과 함께 활력이 생기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