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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와 동반 가능한 미용실을 방문하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강아지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좋다.
강남 청담에 있는 애견동반가능 미용실은 직원 및 방문 손님이 불편해하지 않아 머리를 하기 위해 강아지 혼자 집에 두고 오지 않아도 돼서 좋다.

 

“강아지랑 같이 미용실 가면 안 되나요?” 처음엔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막상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몇 시간씩 집에 혼자 두기 불안할 때도 있고 미용실 예약 잡아두고도 취소한 적도 많거든요. 그래서 용기 내서 강아지랑 같이 갈 수 있는 ‘강남구 반려견 동반 가능 미용실’을 찾아봤고, 직접 다녀온 솔직한 후기를 정리해보려고 해요.

 

처음엔 많이 걱정됐어요 (솔직한 심정)

 

제가 간 곳은 강남구 청담동 쪽에 있는 작은 미용실이에요. 블로그 후기도 별로 없고, ‘반려견 동반 가능’이라고는 써있었지만 진짜 데려가도 괜찮을까, 직원분들은 불편해하지 않을까 엄청 고민했어요. 그날 아침, 우리 강아지를 이동가방에 넣고 조용히 데리고 나갔는데 솔직히 미용실 문 열기 전까지도 망설였어요. 괜히 민폐 될까 봐요.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다녀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미용실 내부 분위기와 직원 응대는 어땠을까?

입구에서 “안녕하세요~ 혹시 반려견 동반 괜찮을까요?”라고 조심스럽게 여쭸더니 매니저님이 먼저 제 강아지를 보고 “너무 귀엽다~ 가방 안에 있으면 전혀 상관없어요~” 라며 창가 쪽으로 자리를 안내하면서  환하게 웃어주셨어요. 이 한마디에 마음이 정말 편해졌어요. 안쪽 좌석으로 안내받았고, 다행히 그날은 다른 손님들도 많지 않았어요. 헤어 디자이너 분도 강아지를 키운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포메 키워요~ 그래서 진짜 이해돼요. 요즘은 반려견 데리고 다니는 분들 많아요.” 제 강아지는 제 무릎 위에서 이동가방 안에 조용히 있었고, 중간중간 제가 머리 자르는 동안 바닥에 매트 깔고 물도 챙겨줬어요. 특이하게, 이 미용실은 작은 방석과 반려동물용 배변패드도 비치돼 있어서 정말 준비가 잘 되어 있었어요.

 

강아지의 소소한 실수와 반응

 

딱 한 번, 제 강아지가 살짝 “킁” 하고 콧소리를 냈는데 순간 주변 눈치가 보여서 가방 덮개를 닫으려고 했거든요? 그때 옆자리에 계시던 손님(30대 여성분)이 “걱정 마세요~ 우리 애는 애들 데리고 여기 자주 와요~ 귀엽네요ㅎㅎ” 라며 먼저 말을 걸어주셨어요. 그 순간 진짜 감사하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그 한마디 덕분에 나도, 루루도 훨씬 편하게 있을 수 있었어요. 다행히 제 강아지도 긴 시간 동안 잘 참아줬고, 샴푸하고 커트까지 다 끝날 때까지 아무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반려견 동반 미용실을 처음 가본 소감과 팁

 

솔직히 말해서, 왜 진작 안 왔을까 싶었어요. 혼자 사는 반려인은 강아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정말 많아요. 이럴 땐 이런 ‘펫프렌들리 미용실’이 진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제가 느낀 팁 몇 가지 정리해드릴게요: 예약할 때 반려견 동반 여부 꼭 고지하세요. 미리 말하면 더 좋아요. 이동가방 안에 조용히 있을 수 있도록 훈련은 해두는 게 좋아요. 당연히 배변패드, 간단한 물, 담요 등은 꼭 챙겨야 겠죠. 그리고 기왕이면 한산한 시간대(오전 or 평일 오후)를 추천해요. 아무래도 사람이 적게 오는 시간대면 반려견에 예민한 사람이 오더라도 거리를 두고 머리를 할 수 있거든요. 강아지가 짖거나 불안해할 경우 대비해 나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두세요.

 

우리도 당당하게, 예의 있게

강아지랑 미용실 다녀온 날, 집에 돌아와서 참 뿌듯했어요. “그래, 나도 이렇게 생활할 수 있구나.” 예의 지키고, 준비만 잘 하면 불편함 없이 반려견과 일상 공간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걸 느꼈거든요. 혹시 아직도 “강아지를 데리고 미용실 가도 될까?”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많은 공간들이 마음을 열고 기다리고 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