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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도 맥 못춘다....

재테크 하는 이모 2022. 10. 21. 10:51

서울 강남구에서 오피스텔을 분양받은 입주자들의 얼굴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본인 명의의 새 주거용 오피스텔로 이사해도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죠.

3년 전 분양받은 오피스텔의 전세 세입자를 찾지 못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입주했기 때문입니다. 주변 시세보다 싼 값에 전세를 내놨지만, 몇 달 동안 문의 전화를 한 통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에 주택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 강남권의 새 주거용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마저 입주자를 구하지 못하는 입주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가 하면, 막대한 대출 금리 탓에 잔금을 치르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극도로 위축된 주택 거래를 정상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준공 예정인 고가 오피스텔 강남구 삼성동 파크텐삼성A3 타입(전용면적 42)은 현재 분양가(156000만원)보다 4000만원가량 낮은 1523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고 합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보다 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분양가 15억원을 넘어도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택 수요가 급감하자 분양가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삼성동 공인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까지 치솟으면서 잔금을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 집주인이 늘었다하이엔드 오피스텔은 전셋값도 높은 편이어서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도시형생활주택인 서초구 반포동 더샵반포리버파크는 입주 지정 기간이 2주 이상 지났지만, 현재 입주율이 20% 수준(140가구 중 약 30가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 단지 입주 예정자 협의회는 “자체 설문조사에서 잔금을 치르지 못한 약 40% 이상 가구가 계약 해지를 고려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시행사에 보냈다고 합니다.

 

입주 지정일이 지나서도 잔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 이자를 물어야 하고, 계약을 해지하면 위약금을 내야 합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은 이 단지는 작년 217~18억 원(3.3당 평균 5273만 원)에 분양됐습니다. 당시 인근 래미안원베일리’(3.3당 평균 5273만 원)보다 분양가가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지역입니다.

 

이 단지는 분양가보다 2억 원가량 낮은 가격에 급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반포동 B공인 관계자는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가가 15억 원을 넘으면 대출도 받을 수 없어 잔금을 못 치르는 수분양자가 특히 많다고 전합니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강남권에서 입주 예정인 고가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에 재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내년 2월 입주가 시작되는 강남구 논현동 논현 펜드힐 캐스케이드 2도 도시형생활주택으로 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적용받습니다. 일부 타입의 분양가가 15억 원을 웃돌아 여유 자금이 부족한 수분양자들은 전세 세입자를 구하는 게 불가피합니다. 강남구 도곡동 소규모 도시형생활주택인 오데뜨오드 도곡’(내년 5월 입주) 분양가도 최대 17억 원입니다.

 

고가 오피스텔은 201915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금지 규제가 나오면서 젊은 수요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강남권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수백 대 1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나 올 들어 이자 부담이 급격하게 커지자 상당수 수분양자가 속속 마피매물을 내놓고 있습니다.